계엄령 검토 사태로 본 한국 정치의 아이러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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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기홍 칼럼]자폭성 소극(笑劇)으로 이재명 살리고 자기 정치 생명 끊은 윤석열

 

이재명 대표에게 두 번의 선물을 안긴 윤석열 대통령

현직 대통령이 정적에게 두 번의 결정적인 정치적 선물을 안긴 전무후무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.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175석이라는 슈퍼 여당을 만들어주었고, 이어진 계엄령 검토로 이재명 대표에게 정치적 재기의 기회를 선사했습니다.

첫 번째 선물: 총선 175석

• 명품백 사건 이후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이끌어내지 못한 실책
• 의료 대란, 이종섭 출국 등 현안에 대한 강경한 태도
• 결과적으로 여당의 참패와 민주당의 압승으로 이어짐

두 번째 선물: 계엄령 검토

• 예산 삭감에 대한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대응
• 실현 가능성 없는 계엄령 검토로 정치적 위기 자초
•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해소와 대권가도 개척

정치적 아이러니

이재명 대표는 예상치 못한 수혜를 받게 되었습니다:

• 총선 전 김일성의 남로당 숙청을 연상케 하는 공천 학살로 위기에 처했으나 윤석열 대통령 덕분에 대승
• 각종 의혹과 사법 리스크에 직면했으나 계엄령 검토 사태로 새로운 정치적 동력 확보

보수 진영의 향후 과제

보수 진영의 생존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결단이 필요합니다:

1. 윤석열 대통령과의 결별
   • 정치적 신뢰 자본을 완전히 상실한 상황
   • 탈당 또는 출당을 통한 새로운 전기 마련 필요
2. 도덕적 명분 확보
   •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
   • 계엄령 검토 관련자 처벌
   • 온건 보수 지지층 재결집 노력

결론

현재 한국 정치는 전례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. 여당의 대통령이 야당 대표에게 연이어 정치적 선물을 안기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. 이는 감정적 대응과 독선적인 리더십이 얼마나 큰 정치적 실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가 되었습니다.

보수 진영이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냉철한 현실 인식과 과감한 결단이 필요합니다.

동시에 야당도 이번 사태를 지나치게 정략적으로 활용할 경우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.

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야당의 싸움으로 국민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기를 국민으로서 희망 합니다